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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별장' 마러라고 무단으로 들어간 중국 여성, 보석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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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별장' 마러라고 무단으로 들어간 중국 여성, 보석 불허
재판부 "뭔가 흉악한 음모를 꾸미고 진입 시도한 것으로 보여"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던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무단으로 들어갔다 체포된 중국 여성의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플로리다주 남부 연방지방법원의 윌리엄 매슈맨 치안판사는 15일(현지시간) 열린 장위징(33)의 구금 및 기소 인정 여부를 묻는 심리에서 그가 "흉악한 음모"를 꾸민 것으로 보인다며 보석을 불허하고, 계속 구금되도록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장위징은 연방 공무원에게 거짓 진술을 하고 마러라고 내 제한구역에 무단침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뒤 자신이 무죄라고 항변하고 있다.
매슈맨 판사는 "재판부는 장위징이 뭔가 흉악한 음모를 꾸미고 마러라고에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본다"며 장위징이 대통령 경호실 직원들에게 자선 행사에 참석하려 마러라고를 찾았다고 말한 점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검찰 측은 이 행사가 주최 측의 불법 로비 의혹 조사 등으로 취소된 것을 장위징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슈맨 판사는 장위징이 USB 저장장치와 노트북 컴퓨터, 외장 하드 디스크, 휴대전화 4대를 들고 마러라고에 들어갔던 점도 수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위징의 국선변호인은 이 사건이 "순수하게 오해로 빚어진 일"이라면서 "처음 (마러라고) 검문소에서 중국어 통역만 제공됐더라면, 우리가 오늘 여기(법정)에 있을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위징은 간첩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은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은 장위징의 배후에 중국 정보당국이나 정치적 세력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초 장위징이 소지한 USB에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 측의 추가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상하이에서 금융투자 컨설턴트로 일하는 장위징은 앞서 토요일이던 지난달 30일 낮 12시 15분께 마러라고에 찾아가 경호실 직원에게 '수영장에 가려고 왔다'고 말하고 들어갔다.
그는 리조트 안에 들어가서는 '찰스'라는 이름의 중국인 남성에게 초청을 받아 '유엔중국친선협회'라는 단체의 행사에 참여하러 왔다고 하는 등 여러 차례 말을 바꿨다.
'사건의 배후에 중국 관련 단체가 있다', '중국의 간첩 활동이다'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 사건이 중국이 미국에 가하는 위협의 한 사례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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