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만난 수원-포항, FA컵 최다우승 향해 '총력전'
FA컵 32강전 17일 킥오프…서울-강원, 사흘 만에 '리턴매치'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7일 일제히 열리는 2019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전부터 빅매치가 펼쳐진다.
역대 FA컵에서 나란히 4차례씩 정상에 오르면서 '최다우승 동률'을 이룬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미리 보는 결승전'에 나선다.
수원과 포항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A컵 32강전에서 맞붙는다.
올해 24회째를 맞는 FA컵에서 수원과 포항은 나란히 4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수원은 2002년, 2009년, 2010년, 2016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1996년, 2006년, 2011년에는 준우승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1996년, 2008년, 2012년, 2013년 대회 우승과 2001년, 2002년, 2007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우승은 물론 준우승 횟수까지 똑같을 정도로 FA컵에서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펼쳐왔다.
수원과 포항의 FA컵 맞대결은 이번이 4번째다. 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기록되는 만큼 두 팀은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수원과 포항은 1996년 제1회 FA컵부터 결승에서 맞붙었고,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포항이 7-6으로 이겼다.
1998년 대회 8강전에서는 포항이 수원을 2-0으로 물리쳤고, 2002년 결승전에서는 수원이 포항을 1-0으로 꺾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지금까지 결승에서 두 차례, 8강전에서 한 차례 이뤄진 것을 고려하면 올해 두 팀의 맞대결은 너무 일찍 성사됐다.
이번 시즌 수원과 포항은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아직 만나지 않았다. 오는 26일 K리그1 9라운드가 첫 맞대결이다.
수원과 포항은 지난 시즌 K리그1 무대에서도 4차례 맞대결을 펼쳐 1승2무1패로 균형을 맞추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최근 K리그1 분위기만 따지면 수원이 낫다.
수원은 개막 3연패로 '슬로 스타트'를 보여줬지만 이후 4경기(2승2무)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정규리그 8위까지 올랐다.
포항 역시 개막 2연패 이후 3경기째 만에 첫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1승1무2패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수원과 포항은 '상승세 유지'와 '분위기 반전'이라는 상반된 입장에서 승리를 향해 뛰어야 한다.
이번 FA컵 32강전에서는 FC서울과 강원FC도 K리그1 소속팀끼리 맞대결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14일 K리그1 6라운드에서 맞붙었고, 서울이 2-1로 이겼다.
강원으로선 아쉬움이 남는 승부였다. 서울이 넣은 2골 모두 비디오판독(VAR)을 거쳤기 때문이다.
페시치의 첫 골은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랐지만 VAR 판독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됐고, 페시치의 두 번째 득점으로 이어진 페널티킥 역시 VAR 판독을 거친 터라 강원은 판정에 찜찜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강원은 사흘 만에 똑같은 장소인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서울을 만나게 돼 설욕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밖에 디펜딩 챔피언 대구FC는 K리그2 수원FC를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다.
◇ 2019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 일정
▲ 17일(수)
화성FC-양평FC(화성경기타운보조경기장)
광주호남대-서울이랜드(호남대경기장·이상 14시)
파주시민축구단-충남단국대(15시·파주스타디움)
천안시청축구단-목포시청축구단(천안축구센터주경기장)
경주한국수력원자력-김포시민축구단(경주축구공원3구장)
강원-서울(송암스포츠타운)
코레일-울산(한밭종합운동장)
상주-성남(상주시민운동장)
창원시청-경북영남대(창원축구센터2구장)
강릉시청-제주(강릉종합운동장)
전북-안양(전주월드컵경기장)
경남-포천시민축구단(창원축구센터·이상 19시)
광주-경북안동과학대(광주월드컵경기장)
수원-포항(수원월드컵경기장)
인천-청주FC(인천전용경기장)
수원FC-대구(수원종합운동장·이상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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