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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에 금호그룹株 무더기 상한가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도 일제히 강세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020560]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경영 정상화와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15일 그룹 계열사 주식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가격제한폭(30.00%)까지 올라 7천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어부산[298690](29.94%), 아시아나IDT[267850](29.78%), 금호산업[002990](29.61%)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등은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금호그룹, 아시아나항공 매각한다 / 연합뉴스 (Yonhapnews)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 이런 내용을 담은 자구계획 수정안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3.48%(6천868만8천63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공식화되면서 시장에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한화, SK, 애경 등 관련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특히 한화[000880]의 물류를 담당하는 유통물류회사인 한익스프레스[014130]는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7천240원에 장을 마쳤다. SK네트웍스우[001745](29.85%)나 한화우[000885](29.82%)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3.52%), AK홀딩스[006840](3.12%)도 강세를 보였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보고서에서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개선돼 이자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고 유상증자 등 자본보충으로 추가적인 차입금 축소 및 이자비용 감소도 가능하다"며 "지난해 이자비용이 1천635억원이었는데, 조달금리가 1%포인트만 하락해도 310억원의 세전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재무적 안정성이 높은 외부 주체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회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투자에 나서게 되면 기타 항공사들과의 경쟁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도 "오는 25일 6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사채가 만기를 앞둔 상황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제외하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인수 후보자로 다수의 국내 대기업이 거론되는 만큼 기대감이 반영되며 단기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리스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 구체화하지 않은 가운데 대주주 교체 후 경영 정상화 방안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을 가늠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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