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주말 전국 유원지·유명산 상춘객들로 '만원'
(전국종합=연합뉴스) 대체로 포근한 날씨를 보인 13일 벚꽃과 진달래 등 봄꽃이 만개한 전국의 유원지와 유명산에는 주말을 맞아 봄을 만끽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벚꽃축제가 열린 충북 제천 청풍호에는 막바지 벚꽃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으며,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도 4천여 명이 입장, 대청호를 따라 구불구불 펼쳐진 산책로를 거닐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청남대 관계자는 "벚꽃과 목련이 절정을 이루고 진달래가 얼굴을 내밀면서 봄꽃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경주 보문단지 등 도심 공원에는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충남 천안 북면에서는 '제7회 천안 위례 벚꽃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벚꽃 명소 중 한 곳인 인천대공원에도 상춘객이 몰렸다.
방문객들은 공원 백범광장 입구에서 어린이동물원까지 1.3㎞ 구간의 '벚꽃 터널'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과천 서울대공원에도 가족과 연인들이 둘레길을 걸으며 활짝 피어난 벚꽃을 만끽했다.
강원 삼척에서는 유채꽃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카메라에 노란 추억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경남 창녕 낙동강 둔치 유채단지에도 노란 유채꽃을 보러 나온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남 신안의 최북단 섬 임자도에서는 '튤립 축제'가 열려 백사장을 따라 펼쳐진 튤립 꽃밭을 거닐며 봄을 만끽하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여행객들은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추억을 담거나 화분 만들기, 유채꽃밭 승마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인근 목포에서는 '목포 유달산 봄꽃축제'가 열려 만개한 벚꽃과 튤립이 관광객들을 유혹했다.
이밖에 충남 당진에서는 500년 전통을 이어온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민속축제'가, 부산 해운대 APEC나루공원에서는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담쟁이 걷기 대회', 충북 옥천에서는 '생선국수 축제·민속씨름대회', 경남 창원에서 '진동 미더덕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각각 열려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 유명산에도 연두색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한 봄의 풍경을 보려 많은 등산객이 찾았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현재 3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았으며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2천여 명이 찾았다.
왕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한 한라산 국립공원에는 3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아 봄이 주는 선물을 만끽했으며 전북 김제 모악산,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에도 많은 등산객이 찾았다.
(박병기, 최수호, 김소연, 최영수, 강종구, 배연호, 장아름, 이정훈, 류수현, 박지호, 김상현, 우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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