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ODA 개별사업 중심에서 탈피해야"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아세안에서의 공적 원조(ODA)는 개별사업 중심에서 탈피해 국가별·분야별로 다년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이카(KOICA)가 12일 경기도 성남 소재 코이카 본부에서 개최한 '제42회 개발협력포럼'에서 권율 대외경제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신남방정책은 지난해 8월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구상과 구체화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에 맞춰 현장 중심의 ODA를 개편해 5년 계획으로 중장기 지원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부의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중점 협력국에 대한 원조예산은 지난해 5천210억원에서 올해 5천796억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까지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상호 방문객 1천500만 명 달성과 상호교역액 2천억 달러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세안 공동체의 발전이 우선되어야 하며 국제개발협력이 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권 연구원은 "중점 협력국을 대상으로 역내 개발격차 완화에 중점을 두고 경제개발과 공업화 초기 단계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안신기 연세대 의대 교수의 '한-아세안 미래공동체를 위한 고등교육 분야 협력', 김민성 KT 글로벌사업개발팀장의 '포용적 개발을 위한 디지털 파트너십 분야 협력', 홍나미 한아도시연구소 이사의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 개발 분야 협력'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코이카는 아세안 국가에서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인적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사람' 중심 사업과 역내 평화공동체 구축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 파트너십을 추구하는 '평화' 사업, 그리고 지속가능한 경제적·사회적 성장에 한국 기업 등도 참여하는 '상생번영' 사업을 중심으로 ODA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국제기구, 정부, 비정부 기구, 학계 등에서 200여 명의 관계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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