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중단" vs "고강도 파업"…르노삼성차 노사 맞불 대치
노조 12일 파업 이어 내주에도 3차례 예고…전면 파업도 불사
사측 29일부터 4 근무일 휴가 명령…공장가동 중단 이미 통보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르노삼성차 노사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둘러싸고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10일에 이어 12일에도 오전 작업조와 오후 작업조가 각각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 파업은 지난 9일 제25차 노사 본교섭이 결렬된 뒤 예고한 파업이다.
노조는 회사 측에서 이달 29일부터 공휴일을 포함해 모두 5일간 프리미엄 휴가를 명령하면서 공장가동을 중단하자 파업 강도를 높이기로 하고 다음 주에도 3차례 부분파업을 다시 예고했다.
다음 주 예고 파업까지 포함하면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0월부터 모두 62차례에 걸쳐 250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게 된다.
노조는 특히 회사 측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향후 전면 파업을 검토하는 등 파업 강도를 높여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도 지난 9일 본교섭 결렬 이후 노조가 파업을 재개할 경우 프리미엄 휴가를 검토한다며 강경 대처 입장을 밝혔다.
이후 노조가 10일 부분파업에 들어가자 실제로 이달 29일과 30일, 5월 2일과 3일 등 모두 4 근무일에 프리미엄 휴가를 사용해 공장가동을 중단하기로 하고 노조에 통보했다.
프리미엄 휴가는 법정휴가 외 부여하는 복지 휴가를 말한다.
최대 11일 가운데 6일은 회사 측 필요에 따라 실시할 수 있다.
노조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하는 것은 사실상 '셧다운'으로, 조합원들의 고용불안 심리를 자극하려는 압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노사는 9일 본교섭 이후 추가 협상 일정도 잡지 못하면서 '강 대 강'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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