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텃밭' 호남 예산 지원 약속…'5·18 망언' 징계 촉구(종합)
광주·전남 찾아 세계수영선수권대회·한전공대 등 지원 공언
(서울·나주=연합뉴스) 차지연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텃밭' 호남을 찾아 예산·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내년 4월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일찌감치 전통 표밭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이날 전남, 광주와 차례로 예산정책협의를 하며 지역 현안을 챙겼다.
이 대표는 광주시청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등과 광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당면 현안을 당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7월 열리는데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북한 선수단과 예술단 참가 등을 전향적으로 지원해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류 중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빛그린산단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며 "군 공항 이전 관련해서는 국방부가 예비 이전 후보지를 조속히 선정하도록 해 이전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광주형 일자리는 전국적인 일자리 모델이 되고 있다. 예산정책협의를 위해 전국 시도를 다니면 지역마다 알맞는 일자리를 광주형 일자리를 참고해 선도 모델로 만들겠다는 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광주형 일자리가 어떻게 성공해나가느냐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5·18 망언' 징계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5·18 망언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가 한국당의 비협조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책임에 맞는 징계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은 광주 지역위원장들에게 "위원장님들이 내년에 꼭 국회에 오셔야 할 것 같다"며 "5·18 망언을 보며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여당인데도 소수 여당이다 보니 굉장히 많이 어렵다. 개혁법안, 민생법안 입법에 어려움이 있는데 광주·전남에서 21대 국회에 많은 분들이 오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협의회를 마친 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을 방문해 개최 준비를 살피고 입장권 구매증서를 전달받았다.
지도부는 앞서 오전에는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함께 전남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저도 교육부 장관을 해봤지만 대학이 특성화되지 않으면 오래 발전하지 못한다"며 "한전공대가 에너지 중심 특성화 대학으로 잘 발전되도록 당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이 먼저 학교를 만들어놓고 교육부가 지원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간편하고 진도가 빨리 나갈 것"이라며 "정부 측에 이야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목포, 해남, 영암은 산업위기지역인데 5월 (지정) 만기가 도래한다"며 "정부와 협의해 연장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전남의 재정 자립도는 최하위에 속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으면서도 "교통망 등 기반시설이 충분히 갖춰지면 혁신성장 경쟁력이 있다.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여순 사건에서 민간인이 희생당해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안다"며 관련 특별법 제정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지난 9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소외된 지역 발전을 다시 챙기고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남해안신성장관광벨트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한전공대 등이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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