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외무 "브렉시트 연기가 재협상 의미하지 않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11일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를 10월 말까지 연기하기로 한 것과 관련 "EU와 영국 간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새로운 협상이 있을 것으로 오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스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밤 EU의 27개 회원국의 단결력이 유지되고 당분간 질서 없는 브렉시트를 막은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국 의회가) 합의안을 신속히 채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영국은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며 "선거 참가는 영국의 결정에 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출신의 귄터 외팅거 EU 예산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독일 라디오방송인 도이칠란트풍크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연기 결정에 대해 "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떠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작은 대가"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유럽의회에 남아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영국 의원들이 브렉시트에 대한 건설적인 해법을 찾기를 원한다면, 유럽의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전날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12일 예정된 브렉시트를 오는 10월 말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영국이 5월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6월 1일 브렉시트가 이뤄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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