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첩서식지 확대·재해 예방·생태 복원 '일석삼조'
(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섬진강 유지 유량 부족으로 토사가 쌓여 점점 섬으로 변해가는 섬진강 정비사업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가장 심각한 하동읍 두곡리 섬진교 상류에 퇴적토를 준설하는 하상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국비 3억원을 들여 이달 초부터 두곡지구 퇴적토 2.5㏊를 준설하고 여기서 나온 퇴적토는 인근 제방 성토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섬진강 두곡지구는 1993년 주암댐 건설 이후 유지 유량·유속 감소 등으로 각종 모래·흙 등이 쌓여 섬 형태의 퇴적층을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상류에서 유입된 폐플라스틱 등이 토사와 같이 쌓여 환경오염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재첩서식지 파괴로 어업인의 생계도 위협했다.
게다가 집중호우 때 상류 댐 방류로 하천수위 상승과 두곡리 일원 배수 불량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2010년 8월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두곡리 일원에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하동병원 앞 도로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나기도 했다.
군은 올해 두곡지구 퇴적토 준설이 마무리되면 재첩 생산량, 강 생태계 변화 등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 섬진강 환경 영향조사 및 섬진강 하천 기본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 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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