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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베이조스 스캔들' 논란일으킨 美타블로이드지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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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베이조스 스캔들' 논란일으킨 美타블로이드지 팔린다
WP "베이조스 불륜 폭로에 '역겨움' 느낀 헤지펀드 측이 매각 추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은폐 의혹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불륜 폭로 등 대형 스캔들의 중심에 섰던 미국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매각 대상에 올랐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회사 아메리칸 미디어(AMI)는 이 잡지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예전문 주간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유명인사와 관련된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사진을 전면에 싣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 잡지는 지난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과거 성관계를 가졌다는 성인잡지 모델의 주장에 관한 독점 보도권을 사들이고도 실제로 보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세계 최고 부호인 베이조스 CEO의 불륜 증거들을 여과없이 보도해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WP 소유주인 베이조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 관계다.
이날 AMI는 성명을 내고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이 회사에서 발간하는 다른 두 주간지에 대한 "전략적인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다른 소유주가 이 잡지들이 지닌 미래 기회를 최대한 잘 활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MI는 짧은 성명 외에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매각 배경과 관련해 WP는 AMI의 지분 80%를 소유한 헤지펀드 운용자가 베이조스의 불륜을 폭로한 인콰이어러에 대해 "역겨움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WP는 AMI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를 인용해 베이조스 스캔들 논란과 같은 "귀찮은 일들"에 더 얽히고 싶어하지 않는 헤지펀드 측이 매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인콰이어러가 지난 1월 6일 자신이 애인과 주고받았던 문자메시지와 외설적인 사진 등 불륜의 증거를 공개하자 며칠 만에 전격적으로 이혼을 발표, 25년에 걸친 결혼생활을 끝맺었다.
이후 인콰이어러가 제보자에게 20만 달러를 주고 증거를 사들였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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