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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 사고피해 태안 허베이조합 설명회 무산…반대측 단상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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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 사고피해 태안 허베이조합 설명회 무산…반대측 단상점거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의 유류오염 사고와 관련돼 설립한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이하 허베이조합)이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가 무산됐다.
허베이조합은 11일 오후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조합 설립과정과 조합원 가입절차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단상을 점거하면서 행사를 열지 못했다.
이날 반대 측 주민 등 일부는 행사 시작 전 단상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군민 의견 무시하는 조합 해체' 등을 요구하며 "피해민 의견을 무시한 채 군민발전기금을 일방적으로 사용하려는 허베이조합 설립과 추진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허베이조합 측은 설명회 관련 사항은 개별 유인물로 우편 발송하는 것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히고 행사를 중단했다.

허베이조합의 기탁금 사용 등에 반대해온 범군민회 등은 이날 행사장에 '군민발전기금은 군민 동의를 받아 사용하라'는 등의 현수막을 걸고 성명서를 배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 조합원 가입을 모든 군민으로 확대할 것 ▲ 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기금운영위 구성 ▲ 사업선정위 구성으로 투명한 사업집행 등을 촉구했다.
허베이조합은 이날 유류오염 사고의 가해 기업인 삼성중공업으로부터 기탁받은 배분금을 주민 재기와 지역공동체 복원사업 등에 사용하기로 하고 피해민을 대상으로 조합원 모집 설명회를 할 예정이었다.
min36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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