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신형 원심분리기 20기 설치…핵합의 범위 내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원자력공사는 9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신형 원심분리기 IR-6 20기를 나탄즈 핵시설에 설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IR-6는 우라늄을 농축하는 기능이 있는 원심분리기로, 원자력공사는 20기를 한 단계의 캐스케이드(원심분리기를 직·병렬로 이어놓은 구조)로 구성해 나탄즈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런 로하니 대통령의 지시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어긋나지 않는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2023년 말까지 우라늄 농축과 관련한 기술을 제외한 연구·개발 목적으로 신형 원심분리기 IR-6와 IR-8을 중간 단계의 캐스케이드로 구성해 시험할 수 있다. 최대 수량은 30기로 제한된다.
이 정도 규모로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의 농도와 수량에 도달할 수 없다.
이란 원자력공사는 '핵기술의 날'인 9일 새로운 핵기술 114가지를 발표하고 관련 설비를 전시했다.
원자력공사는 "현 상황에서 자체 개발한 새 핵기술을 공개함으로써 이란이 제재를 극복하고, 전화위복했다는 메시지를 적들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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