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디트 핫데뷔…"청하 동생그룹답게 연습량 어마어마"
첫 앨범 'BVNDIT, BE AMBITIOUS!' 쇼케이스
"플랭크 자세로 노래연습…대중이 항상 궁금해할 그룹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걸그룹이 대세인 아이돌 시장에 솔로 여가수로 대박을 친 회사가 있다. 아이오아이 출신 독보적인 춤꾼 '청하'를 배출한 MNH엔터테인먼트 얘기다. 설립 5년이 채 안 됐지만 청하의 성공을 디딤돌 삼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MNH는 10일 오후 4시 홍대 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신인 걸그룹 '밴디트'(BVNDIT)를 공개했다.
밴디트는 정이연(24), 윤송희(21), 엄정우(20), 이시명(20), 심승은(19)으로 구성된 5인조 그룹이다. 팀명은 'Be Ambitious And Do It' 앞글자를 조합했으며, 큰 꿈을 꾸며 나아가겠다는 뜻을 담았다.
정우는 데뷔 소감을 묻자 "현실 같지 않다. 꿈꾸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팀명이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시명은 "처음에 이름을 들었을 때 예쁘다기보다 멋지다는 느낌이었다. 뜻을 들어보니 우리에게 잘 어울리더라"고 흡족해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호커스 포커스'(Hocus Pocus)와 신나는 일레트로닉 사운드의 '비 앰비셔스!'(Be Ambitious!), 보컬 역량을 가늠할 R&B곡 '연애의 온도'까지 세 곡이 담겼다.
'호커스 포커스'는 플루트 연주로 시작해 뭄바톤, 트랩 리듬이 교차하며 풍성한 멜로디를 선사하는 노래다. 주문을 외우면 당신이 내게 빠질 수밖에 없을 거라는 메시지가 역동적인 안무와 어우러진다.
밴디트는 퍼포먼스를 탄탄히 갖추는 데 특히 공을 들였다. 정우는 이날 '호커스 포커스' 무대 도중 격렬한 동작을 소화하다 마이크를 떨어뜨렸지만,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이연은 "청하 선배님이 실력파로 인정받은 분이지 않나. 처음에 '청하 동생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주셨을 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그 부담만큼 연습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고 말했다. 정우는 "평소 플랭크 등 운동 자세를 취한 채로 노래 연습을 했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은 고단한 연습생 시절을 회고하며 서로 격려했다. 송희가 가장 먼저 MNH에 합류했고, 정우가 마지막으로 입사했다고 한다.
시명은 "같이 지낸 시간이 4년 정도 된다. 팀으로서 호흡을 맞춘 건 재작년 8월부터"라며 "당시 연습생이 많았는데도 이렇게 팀이 될 친구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승은은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회사 이사님이 '빵 터지라'는 의미에서 저희 키만한 뻥튀기를 세 봉지나 보내주셨다. 그걸 먹으며 지금도 연습 잘하고 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밴디트는 청하에게 어떤 조언을 받았냐는 질문에 앞다퉈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이연은 "청하는 제 친구이기도 하다. 오늘 아침에도 매니저님을 통해 향수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고, 승은은 "청하 선배님이 함께 일하는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하며 활동하라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있지, 에버글로우, 체리블렛 등 신인 걸그룹이 쏟아지는 봄날 가요계에서 어떤 족적을 남기고 싶을까. 멤버들은 "대중이 항상 궁금해하는 그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활동하면서 여러분께 밴디트 이름을 조금이나마 알린다면 목표 달성이라 생각합니다. 청하 선배님 외에도 마마무, 비투비 선배님을 존경하는데요, 신인의 자세로 그분들처럼 무대를 즐기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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