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제 여파…여주 시내버스 내달부터 운행 감축
전체 56대 가운데 14대 감차…상당수 노선조정 불가피
(여주=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오는 7월부터 버스업계에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됨에 따라 경기도 여주시가 다음 달 중순부터 버스운행 감축과 노선조정에 들어간다.
10일 여주시에 따르면 경기고속과 대원고속 등 2개 버스회사가 56대의 버스로 지역 내 183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여주대∼이천터미널을 운행하는 1개 노선을 제외하면 182개 노선이 1개 버스가 여러 노선을 운행하는 다계통 노선이다.
2개 회사의 전체 버스 운전사 수는 85명이며 이들은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복격일제 근무를 한다.
주 52시간제가 도입돼 탄력근로제가 적용되면 격일제 근무가 불가피하고 이럴 경우 다계통 노선의 버스 14대를 감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상당수 노선의 버스운행이 줄게 되고 노선도 조정해야 한다.
시는 버스회사들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중순과 6월 중순 2차례에 걸쳐 운행 감축과 노선조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라 도농복합도시로 다계통 노선이 대부분인 여주시가 경기도내에서 버스운행에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행 감축과 노선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버스운행 공백 지역이 발생할 경우 한정면허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정면허는 교통 수요가 불규칙해 일반버스 운행이 어려운 노선의 운송사업자에게 발급하는 면허다.
여주지역에는 하루 9천300명가량이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전체 183개 노선 가운데 하루 전체 승객이 10명 미만인 노선이 50개(27%)에 달한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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