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안사 지장시왕도' 등 불화 2점 세종시 문화재 지정
"19세기 경기·충청 불화 화풍 담아…가치 높다"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세종시가 19세기 화풍이 담긴 전통사찰 불화 2점을 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한다.
시는 10일 전의면 청안사의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 연서면 학림사의 '신중도'(神衆圖)'를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청안사 지장시왕도는 화면 상단에 지장보살을 배치하고 하단은 지장보살의 권속을 배치한 일반적인 불화 형식을 갖추고 있다. 다만 지장보살 아래 무독귀왕과 도명존자가 배치되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시왕을 2단으로 배열한 구도가 돋보인다.
적색과 녹색을 주색으로 명도가 낮은 청색을 사용한 점, 화면 전체에 꽉 차게 인물을 배치한 구성과 채운의 묘사, 가는 필선과 입체감 있는 인물 표현 등 19세기 경기·충청지역 불화 화풍을 담고 있다.
시 문화재자료 제13호인 학림사 신중도는 간략한 구도, 적색과 청색을 많이 사용하는 채색기법 등에서 19세기 말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신중도는 2016년 보존 처리 과정에서 복원된 화기(畵記)를 통해 조성연대와 조성 장소, 봉안 장소, 조성 화원 등이 구체적으로 확인됐으며, 불화 뒷면에서는 조성 당시 복장물이 발견됐다.
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유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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