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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대상 1호' 쿠니모토, 패배한 경남에서 가장 빛났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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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대상 1호' 쿠니모토, 패배한 경남에서 가장 빛났다(종합)
경남이 기록한 두골에 모두 관여…날카로운 패스로 수차례 기회 만들어
"끈기에서 졌다고 생각…상대가 일본이라 기합 넣고 있었다"


(창원=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비록 졌지만, 프로축구 경남FC 쿠니모토의 활약은 돋보였다.
경남은 9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에 2-3으로 졌다.
지난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던 경남은 '디펜딩 챔피언'인 가시마를 상대로 사상 첫 ACL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경남의 공격을 이끈 선수는 쿠니모토였다.
사전 인터뷰에서 가시마의 오이와 고 감독은 "쿠니모토는 조심해야 할 선수"라며 "그를 조직적으로 수비하겠다"고 쿠니모토를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가시마의 경계에도 쿠니모토는 보란 듯이 맹활약했다.
조던 머치와 짝을 이뤄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조율을 맡아 경남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날 경남이 기록한 두 골도 모두 쿠니모토의 발끝에서 나왔다.
그가 후반 11분 측면에서 골문을 향해 올린 크로스는 가시마의 수비수인 이누카이 도모야의 실책을 유발해 자책골을 만들어냈다.
크로스가 워낙 빠르고 날카로웠던 탓에 도모야는 제대로 된 헤딩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쿠니모토는 "비 때문에 그라운드가 젖어있어서 낮게 차려고 했다"며 "상대방의 실수로 운 좋게 골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세트피스에서 키커로 나선 쿠니모토는 후반 26분 터진 머치의 골도 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쿠니모토가 올린 코너킥은 예리하게 휘어져 머치에게 정확히 전달됐다. 머치는 간결한 슈팅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쿠니모토는 수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며 가시마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막판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쿠니모토가 보여준 경기력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오이와 가시마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도 쿠니모토의 활약 때문에 어려워진 부분이 있었다"며 2차전에서 그에 대한 수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쿠니모토는 "전반을 0-0으로 버티고 후반에 두골을 넣어서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며 "그런데 마지막 끈기에서 져서 3골을 내줘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펼친 플레이에서 팀으로서 좋았던 부분들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다음 경기로 이어나가야 한다"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쿠니모토는 2018년 K리그1로 승격한 경남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는 팀에서 '중원 사령관'을 맡아 공수 조율을 담당했고, 승격 첫해에 리그 2에 오른 '경남 돌풍'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그는 "상대가 일본팀이라 기합을 넣고 있었다"며 "팀은 졌지만 어떻게든 골로 이어지는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에도 쿠니모토는 경남이 치른 K리그1 6경기에 모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 무대 첫 승 수확을 다음 기회로 미룬 경남은 오는 24일 가시마 원정에서 설욕에 도전한다.
trau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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