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포항 지진현장서 '민생대장정' 첫발 "특별법 제정돼야"
"청와대 위선과 거짓 그림자 길게 드리워…민생 현장서 희망 쓰겠다"
11일 부산서 민생대장정 이어가
(포항=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9일 '민생대장정'의 첫 일정으로 경북 포항지진 피해 현장을 시찰하며 진상조사와 피해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전날 민생 현안 해결을 앞세우는 대안 정당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민생대장정'에 나서겠다고 공약하며 포항을 첫 방문지로 택했다.
황 대표는 흥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이재민과 간담회에서 "포항 도시 전체가 무너졌다는 말을 할 정도로 피해가 크기 때문에 도시 재생 사업이 필요하다"며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지원이 될 수 있는 특별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발의했다"며 "이와 함께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 파크 설립 등의 지원도 병행돼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1일 김정재 의원 대표 발의로 소속 의원 전원 서명을 받아 포항지진 피해구제와 지원, 진상규명을 골자로 한 '포항지진 피해구제 및 지원 특별법'과 '포항지진 진상조사 및 안전사회 건설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어 황 대표는 지열발전연구센터를 시찰하고, 붕괴 피해를 본 대성아파트를 찾아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들었다.
그는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체육관을 찾아 1년이 넘도록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의 건강을 살폈으며, 곧바로 지역주민과 간담회도 열었다.
황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민생대장정의 첫걸음으로 재난 피해를 본 어려운 지역을 찾았다"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국민의 고통을 챙기겠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포항 방문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생 현장 곳곳에 침체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마치 그림자놀이를 하듯 청와대는 그들만의 권력의 높이를 쌓고 위선과 거짓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와 자유한국당은 이렇게 민생 현장에서 희망을 쓰고 있다. 그림자를 넘어 함께 희망의 노정(路程)을 걷겠다"고 적었다.
이날 포항 지진 피해 현장에는 박명재(포항남·울릉), 김정재(포항 북구) 의원을 비롯해 정용기 정책위의장, 홍일표 국회 산업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장, 장석춘 경북도당 위원장이 동행했다.
한편, 황 대표는 오는 11일 부산여대를 찾아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등 민생 대장정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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