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파업 예고했던 부산공동어시장 노조, 사측과 교섭 재개
노동청 고소도 취하…"수산업 어려움 고려 대승적 협상안 검토 중"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노조 설립 30년 만에 파업을 예고했던 부산공동어시장 노조가 한달 만에 사측과 단체교섭을 재개했다.
노조는 최근 사측과 함께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권고안을 받아들여 단체교섭을 재개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지노위는 체불임금 1억9천만원 지급, 시간외수당 소급 지급, 급식보조비 인상분 적용과 소급 지급 등 3개안 이행을 단체교섭 재개 조건으로 내놓았다.
노조는 부산지노위 권고안 수용과 함께 사측을 상대로 부산고용노동청에 낸 관련 고소도 모두 취하했다.
부산공동어시장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단협을 진행했으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3월 11일에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절차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달 19일로 예정된 어시장 새 대표이사 선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어시장 대표이사 자리는 지난해 11월 이주학 전 대표이사 구속으로 현재까지 공석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수산업 전반의 어려움을 고려해 회사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협상안을 대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단체교섭 타결은 19일에 선출될 새 대표이사와 5개 주주 수협의 경영개선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