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구 홈런 폭등…10년 만에 개막 8경기서 홈런 100개 돌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최대 화제는 홈런이다.
6일 하루에만 양대리그 6경기에서 홈런 22방이 터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7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전날까지 일본 12개 구단 팀 홈런이 107개를 기록했다며 정규리그 개막 이래 8경기씩 치른 상황에서 전체 홈런 수가 100개를 넘은 건 2009년(100개) 이래 10년 만이라고 전했다.
작년 같은 시기보다도 30개나 많다.
특히 작년 팀 홈런 78개로 꼴찌인 지바 롯데 마린스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벌써 팀 홈런을 18개나 쳐 전체 1위를 달린다. 작년 팀 홈런의 23%를 첫 8경기에 몰아 때렸다.
일본 언론은 지바 롯데 타자들의 적극적인 타격과 지바 롯데 구단의 전력 분석 강화 등을 그 원인으로 짚었다.
다만, 재일동포로 일본프로야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장훈(79) 씨는 7일 고정 출연하는 일본 TBS 방송 선데이 모닝에서 "공의 비거리가 너무 난다"며 공인구를 바꿔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투수들의 정교한 제구가 일품인 일본프로야구에선 미국프로야구나 KBO리그와 비교하면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다.
KBO리그는 수년째 기승을 부린 타고투저 현상을 타파하고자 올해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일본프로야구 공인구와 같은 수준으로 낮췄다.
시즌 초반인 데다가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겹치기도 했고 달라진 공인구 덕분인지 팀당 13경기씩 치른 6일 현재 정규리그에서 생산된 홈런은 112개로 줄었다.
경기당 평균 홈런은 1.72개로 작년 2.43개에서 많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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