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7승 59세 잉크스터 "올해가 ANA 인스퍼레이션 고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31승을 거둔 줄리 잉크스터(59·미국)가 35년간 정들었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과 작별을 고했다.
잉크스터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이틀 합계 8오버파 152타를 기록한 잉크스터는 컷 기준선인 5오버파보다 3타를 더 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잉크스터는 신인이던 1984년 당시 나비스코 다이나 쇼어라는 대회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팻 브래들리와 연장전을 치러 승리했다.
이후 35년간 1994년과 2012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이 대회에 출전해온 잉크스터는 올해를 끝으로 이 대회에 더 나오지 않기로 했다.
이 대회는 같은 코스에서만 열리기 때문에 잉크스터로서는 더욱 정이 많이 든 대회, 코스였을 터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올해가 아마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는 잉크스터의 말을 전했다.
자신의 마지막 홀인 9번 홀을 버디로 장식한 잉크스터는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올해가 그만두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잉크스터는 LPGA 투어 통산 31승, 메이저 7승을 거둔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이 대회에서는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는 "마지막 출전이라고 해서 유난을 떨고 싶지 않았다"며 "그래서 경기를 마칠 때까지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메이저 대회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0년부터는 좋아하는 대회 위주로 몇 개 대회만 골라서 출전할 예정이다.
올해 솔하임컵 미국 대표팀 단장이기도 한 잉크스터는 "굉장한 여정이었다"며 "슬프거나 하는 느낌보다는 행복하다"고 ANA 인스퍼레이션 고별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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