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1분기 어닝시즌 개막…한미정상회담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이번주(8~12일) 국내증시는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과 한미정상회담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이미 증시는 '어닝시즌'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나 줄어 그야말로 '어닝쇼크'(실적충격)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해 코스피 대형주의 실적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정상회담도 주목할 이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이 북미 간 협상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협상 결과에 따라 다시 한번 더 남북경협주가 크게 출렁일 수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일 공개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연준의 경기진단과 통화정책 방향을 재차 확인해 볼 수 있는 이벤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같은 날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달 발표한 3차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나올지가 주목된다. TLTRO는 실물경제에 대한 대출(주택담보대출 제외)을 더 많이 하는 은행에 싼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또 미중 무역협상에도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끈 중국 측 무역협상단은 지난 3~5일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과를) 아마도 4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5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접촉할 것"이라며 협상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5일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005940]이 2,160~2,230, 하나금융투자 2,180~2,230, 케이프투자증권 이 2,180~2,24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8일(월) = 미국 2월 제조업 수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연설
▲ 9일(화) =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설
▲ 10일(수) = 연준 3월 FOMC 의사록 공개, ECB 통화정책회의
▲ 11일(목) = 한미정상회담,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 12일(금) = 중국 3월 수출입
(도움말 =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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