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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세상, 활짝](하) 게임도시 부산, e스포츠 성지 우뚝
100만 유동인구 서면에 상설경기장…젊음·관광·쇼핑 도시 변신
게임전 지스타 영구 개최 추진…지자체, 인프라·시설 전폭 지원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004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열린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결승대회에 10만 관객이 운집한 것은 지금도 게임계에서 회자하고 있다.
2017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페스티벌에는 관람객 1만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
유튜브 등 온라인 방송 매체로 실시간으로 경기를 지켜본 사람도 54만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실시간 방송으로 e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소규모 단위로 현장에서 직접 보는 '직관'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e스포츠가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상설경기장이 곳곳에 생기고 있다.

◇ e스포츠 경기장 조성 붐
2020년 미국 텍사스 알링턴에 북미 최초로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문을 열고, 같은 해 중국 상하이에도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개관한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경기장은 넥슨 아레나(436명 수용), 서울 OGN e스타디움(1천50명 수용) 등 서울 8곳과 성남 1곳 등 9곳이 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가 주관한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된 부산, 대전, 광주에 상설경기장이 생긴다.

◇ 100만 유동인구 서면에 e스포츠 상설경기장

부산 부산진구 서면은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이 넘는다.
특히 전포카페거리, 전리단길, 놀이마루, 롯데백화점, 서면1번가 등 문화와 쇼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집돼 10∼2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곳이다.
서면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피에스타 건물 15∼16층에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내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가 주관한 공모에 선정됐다.
328석 규모 주 경기장은 다양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가변석 관람석으로 구성된다.
보조경기장도 162석 규모로 마련된다.
상설경기장에는 국제 e스포츠 연구개발센터, 1인 미디어실, 스위트룸, e스포츠 트레이닝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서면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고 소비하는 곳이고 특히 10대와 20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밀집된 곳"이라며 "이번에 e스포츠 시설을 유치함에 따라 서면은 젊음이 넘치고 관광과 쇼핑도 즐길 수 있는 부산 최고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게임산업 도시 부산…지스타 10년 연속 개최
2016년 오버워치 페스티벌 등 글로벌 게임사 신작 발표가 부산에서 이뤄졌다.
이처럼 부산은 지난 5년 동안 유치한 e스포츠 행사만 30건에 이르고 공공기관 스타크래프트대회, 시장배 전국 직장인 e스포츠대회도 개최하는 등 게임 중심 도시로서 위상을 갖추려 한다.
2017년에는 국제e스포츠연맹을 부산으로 유치해 글로벌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 2009년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를 유치한 이후 10년 연속 개최하면서 게임 도시로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는 역대 최대인 36개국에서 689개 게임 관련 회사가 2천966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2017년 지스타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e스포츠는 지난해 지스타 메인무대로 등장할 정도로 게임산업에서 대세가 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시는 2020년까지 지스타 개최지로 확정됨에 따라 지스타 부산 영구개최를 추진한다.

◇ 게임산업 도시 도약
부산시는 지스타 부산 개최 10년을 맞아 게임산업 도시로 도약을 선언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해 열린 지스타 개막식에서 게임융복합타운 조성, 게임특화단지 조성 방안 등을 포함한 게임산업 도시 도약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게임산업 종합 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첨단 혁신 산업단지인 해운대구 센텀1지구에 2022년까지 1천억원을 들여 게임융복합타운을 건설한다.
게임융복합타운에 e스포츠경기장, 게임전시체험관, 연구개발 기반시설 등을 조성하고 글로벌 게임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초기 단계에 있는 e스포츠 국제표준화사업도 부산이 주도하려고 한다"며 "부산에서 열리는 대형 e스포츠 행사와 게임연구개발 분야를 연계해 세계 표준이 될 e스포츠 기준과 규칙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산 e스포츠 시설·선수 지원 강화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2016년 아마추어 e스포츠 선수단(GC부산·Game Club Busan)을 지자체 최초로 설립했다.
창단 1년 만에 국제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아마추어 e스포츠단인 'GC부산'는 창단 1년 만에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과 '오버워치 APEX 시즌4' 등 국제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에어부산과 스폰서십 체결을 한 'GC부산'은 지난해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해 4개 종목 24명 선수로 확대 구성해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시의회 제대욱 의원과 김문기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 '부산시 e스포츠 진흥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달 열린 임시회에서 통과됐다.
이 조례는 e스포츠 활성화 기반 조성과 전문 인력 양성·관련 대회 개최 지원 등을 규정한다.
제 의원은 "e스포츠는 이미 틈새 스포츠에서 주류 스포츠로 부상하고 산업적 가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부산은 지스타를 10년간 개최한 e스포츠 종주 도시로서 각종 진흥정책과 상설경기장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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