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20대, 신호대기 차 탈취 광란 질주…3대 들이받고 검거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에서 술에 취한 20대가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30분께 여수시 선원동에서 김모(21)씨가 신호 대기중이던 심모(41)씨의 승용차 뒷좌석에 올라탔다.
깜짝 놀란 심씨가 운전석에서 잠깐 내린 사이 김씨는 뒷좌석에서 운전석으로 이동했고 곧바로 시청 방향으로 차를 몰기 시작했다.
술에 취한 김씨는 차량을 훔친 장소에서 300m가량 떨어진 도원사거리에서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여수시청 앞에서 순찰차로 가로막았으나 김씨는 순찰차를 피해 도주했다.
김씨는 경찰 저지선으로부터 500m 가량을 더 도주하다 앞서가던 차량 2대를 들이받고 전도됐다.
이 사고로 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곳은 여수시청 인근의 번화가로 자칫 큰 인명피해가 날 뻔했으나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하게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김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77%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난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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