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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韓, 텍사스산 원유 테스트…이란산 대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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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韓, 텍사스산 원유 테스트…이란산 대체 가능성"
업계 "수입선 다변화 차원…대체 가능성 없어" 반박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한국의 석유화학 업계가 미국의 '대이란 원유 제재'와 관련, 이란산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대체할 수 있는 유종으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L·West Texas Light)를 테스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TL은 주로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되는 경질유로, 전세계 3대 벤치마크 유종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와는 다르다.
로이터통신은 뉴욕·싱가포르발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WTL은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대체할 수 있는 유종으로 꼽힌다"면서 "한국 업체들이 WTL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이란 제재' 면제 조처의 연장 여부가 불확실해지자, 다른 수입선을 물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 핵 합의' 탈퇴에 따라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 등 8개국에 대해 180일간 한시적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허용했다. 시한은 다음 달 3일이다.
한국에 수입되는 이란산 원유의 70% 정도는 콘덴세이트다. 이란산 원유는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업체들이 선호해 한국 전체 콘덴세이트 도입량의 51%(작년 1분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의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WTL을 테스트하는 것은 수입 다변화 차원"이라며 "일각에서는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WTL로 대체하는 가능성에 대한 희망 섞인 바람도 있지만 대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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