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금 해외송금 수요에 원/달러 환율 상승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해외송금 수요로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상승한 달러당 1,13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135.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오전 중 강보합으로 돌아선 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역외로 송금하려는 수요가 환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 시즌인 4월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송금하기 위해 달러화를 매수하는 수요가 많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4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진 못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외환시장에선 합의 내용을 두고 경계심리가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2025년까지 미국산 상품 수입을 늘리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독자법인 설립을 허용키로 했다고 3일 전했다.
다만 미국이 이미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철회할지 문제가 남아있어 투자심리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도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19.79원이다. 이는 전날 기준가(1,017.36원)보다 2.4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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