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수과원과 합심해 어린 문어 보호…신형 문어단지 실험
10월까지 넉달간 어린 문어 탈출 돕는 4개 종류 단지 투입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어린 문어 자원 보호를 위해 조업 현장에서 새로운 문어단지를 활용하는 현장실험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문어단지협회 어업인과 함께 하는 이번 실험은 10월까지 넉달간 이뤄진다.
문어단지는 문어가 어두운 곳에 숨는 습성을 이용한 것으로 가로 250㎜, 높이 130㎜, 입구 직경 100mm 규모 적갈색 단지형 플라스틱 어구다.
수과원은 어린 문어 탈출구로 작용하는 배수구 직경을 기존 20㎜에서 좀 더 확대한 것을 비롯해 배수구에 개폐식 장치를 부착하는 등 모두 4개 종류 문어단지를 실험에 투입한다.
수과원은 최근 어업인을 대상으로 현장 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문어단지 개념도를 소개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어업인들은 "어린 문어를 보호하면 시간이 지나 큰 문어로 성장해 경제적 가치가 훨씬 많이 증가한다. 상품성 없는 150g 이하는 적극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수과원은 전했다.
고진채 전남 여수 문어단지협회 회장은 "문어단지 어업인뿐만 아니라 문어를 어획하는 모든 어업인과 레저낚시인들도 어린 문어 보호에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영상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장은 "참문어 자원 보호를 위해 업계에서 자발적으로 연구 요청이 온 것이 고무적"이라며 "어업인과 함께하는 실용연구 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