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혁명성지' 삼지연군 6개월만에 시찰…결단 임박 주목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대적인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약 6개월 만에 다시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을 현지지도하셨다"며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현장을 돌아보시면서 공사 진행 정형(상황)과 실태를 요해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시찰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북한의 삼지연군은 백두산 입구에 위치해 이른바 '혁명의 성지'로 불리고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에도 중요한 고비 때마다 이곳을 찾았다는 점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이후 국면전환을 위한 정책방향에 대한 결단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꾸리기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이라며 미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어 "당 창건 75돌까지 삼지연군 건설을 결속하여 혁명의 고향집 뜨락인 삼지연군을 현대문명이 응축된 산간도시로, 남들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특색있는 군,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사는 군으로 꾸려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조용원 노동당 부부장이 수행했으며 현지에서 박훈 건설건재공업상, 김영환 당 부부장, 리상원 당 양강도 당위원장, 양명철 삼지연군 위원장 등이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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