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 곳곳 강풍예비특보…순간시속 72km 강풍 불 수도
기상청 "대형 산불 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전국 곳곳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불 것으로 예상돼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단히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2일 오후 4시 강원도 강릉, 동해, 태백, 삼척, 북부·중부·남부 산지와 경상북도 영덕, 울진, 포항, 경주, 북동 산지 등에 강풍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특보는 3일 밤에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지역에는 3일 오후 9시께부터 바람이 초속 9∼16m(시속 32∼58㎞)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해안과 일부 내륙에도 바람이 초속 8∼13m(시속 29∼47㎞)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특히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순간 풍속 초속 20m(시속 72㎞)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수도 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3일 밤부터 5일 오전 사이 제주도 인근에는 이동성 고기압, 한반도 북쪽에는 저기압 중심이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남고 북저의 기압 배치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무관은 "특히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역은 백두대간을 넘은 서풍이 고온·건조해지고 지형적인 영향으로 4월 오랜 기간 동안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 오전에 걸쳐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현재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실효습도는 35% 이하다.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낸다.
기상청은 "대형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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