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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화이면서 풍경화…서용선이 그려낸 '산을 넘은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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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화이면서 풍경화…서용선이 그려낸 '산을 넘은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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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화이면서 풍경화…서용선이 그려낸 '산을 넘은 시간들'
    평창동 누크갤러리 개인전…회화 19점·드로잉 13점 등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하늘은 붉은 보랏빛 기운으로 가득하다. 강에는 오방색 점들이 마구 흩뿌려졌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에 걸린 서용선(68) 그림 제목은 '부여 낙화암'이다. 부소산 북쪽 기슭에 자리한 낙화암은 나당연합군이 660년(의자왕 20년) 백제 사비성을 침략했을 당시 궁녀 수천 명이 그 아래로 몸을 던졌다고 전해진다. 서용선 그림은 부여와 서울, 백제와 현재의 먼 간극을 메운다.
    서용선은 1980년대 중반부터 단종, 동학, 한국전쟁, 이라크전쟁 등 역사에 휘말린 인간의 삶을 꾸준히 그려왔다. 도시 풍경 또한 그가 선호하는 주제다. 자유롭다 못해 거칠게까지 느껴지는 붓질이 지나간 그림은 뜨거운 기운으로 이글거린다.
    서용선은 이러한 화력을 인정받아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작업에 전념하고자 서울대 미대 교수직을 일찍 내려놓은 것도 그해였다. 그는 2014년 이중섭 미술상을 받았고, 2년 뒤에는 아르코미술관 대표작가로 선정됐다.




    5일 개막하는 누크갤러리 개인전 '산을 넘은 시간들' 출품작들은 우리가 익히 알던 기존 작업보다는 일견 점잖아 보인다. 그러나 그림들을 가만히 들여다보자면, 단순한 풍경화가 아님을 느끼게 된다.
    부여 낙화암과 오대산 노인봉, 해남 달마산, 서울 인왕산 등 작품 배경은 역사의 비극성이 깃든 곳이다. 산(풍경)을 넘어 전해지는 시간(역사)을 느껴보라고 말하는 듯하다.
    단청을 떠올리게 하는 서용선 특유의 색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산이 주 대상이다 보니, 예전 작업보다 청색조가 강하다. 1일 갤러리에서 만난 작가는 "원래는 물감을 2개만 놓고 그릴 정도로, 섬세한 단색조 그림을 그렸다"라면서 "마티스 화집과 코카콜라 간판 등을 보면서 색에 눈을 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겨울 미국 동북부 일대에서 포착한 도시 풍경 드로잉 13점도 나왔다. 전시는 5월 3일까지.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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