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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 '키예프의 기적' 재현 노린다
1일부터 소집 훈련…2019 세계선수권 이변 도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를 겨냥해 본격적인 전력 담금질에 나선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오후 진천선수촌에 소집, 장기 합숙 훈련을 통해 29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막을 올리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준비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 아이스하키가 출전한 역대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가운데 가장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세계 랭킹 16위의 한국은 29일 헝가리(20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슬로베니아(15위), 카자흐스탄(18위), 리투아니아(25위), 벨라루스(14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슬로베니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는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수준의 강팀이고, 헝가리는 최근 6차례 맞대결에서 3승 3패로 호각을 보인 난적이다.
디비전 1 그룹 B에서 승격한 리투아니아가 비교적 전력이 처지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최근 가파른 상세를 타고 있어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이번 대회 1위와 2위 팀은 2020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으로 승격하고, 최하위 팀은 디비전 1 그룹 B로 강등된다.
객관적 전력을 놓고 볼 때 승격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지만 심기일전해 2017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일궈냈던 이변을 재현한다는 것이 대표팀의 각오다.
최근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서 혼전이 거듭됐고, 2016년 이탈리아, 2017년 한국, 2018년, 영국 등 약체로 평가됐던 팀들이 월드챔피언십에 승격하는 이변이 거푸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아이스하키가 '키예프의 기적' 재현에 도전해볼 여지는 충분하다.
대표팀은 1일부터 10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체력 훈련과 빙상 훈련을 병행하는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한 후 11일 일본 도마코마이 전지훈련에 나선다.
13일과 14일 두 차례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연습 경기를 치른 후 15일 귀국하는 대표팀은 16일 곧바로 진천선수촌에 재집결, 21일까지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 후 23일 결전지로 떠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객원코치로 임명된 '러시안 레전드' 세르게이 넴치노프(45)는 전날 귀국해 1일부터 시작되는 훈련에 합류한다.
넴치노프는 소비에트연방 대표로 1989년과 1990년 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1991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진출, 1994년(뉴욕 레인저스)과 2000년(뉴저지 데블스) 스탠리컵 챔피언에 올랐다.
1996년 월드컵 하키,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 러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등 현역 시절 러시아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명성을 떨쳤고, 은퇴 후에는 러시아대륙간 하키리그(KHL) 최고 명문인 CSKA 모스크바(2008-2011) 사령탑을 역임하는 등 지도자로서도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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