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 '청신호'
지하공간 개발로 사업비 크게 줄어…국비 지원 "긍정적 검토"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지역 현안인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비 905억원 가운데 국비 확보분인 150억원에 대해 최근 관련 부처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시는 10년 이상 표류하던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기존 터 확장과 시설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설현대화는 기존 시설물의 지하공간을 개발해 물류공간 등을 확보하고 차량 흐름을 저해하는 일부 상가건물을 이전하고 빈자리에 경매장, 주차장 등 필요시설을 건립한다.
이 경우 기존 15만4천여㎡인 도매시장 면적이 17만1천여㎡로 늘어나며 경매장(3만4천여㎡)과 1천900여대 수용 주차장, 출입문 6곳 등이 확보된다.
시는 시설현대화 사업비 150억원을 국비로 지원받기 위해 중앙 부처를 상대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공영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온 농림축산식품부는 사업 추진 필요성을 인정했고 기획재정부로부터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얻었다.
시는 중앙부처 내년도 예산안이 기획재정부로 넘어가는 다음 달 말까지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이 반영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개장한 이후 한강 이남 최대의 농산물 집산지 역할을 담당했으나 물류공간 포화, 건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등으로 2005년부터 시설현대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전 또는 전면 재건축으로 사업추진 의견이 갈려 지연되다가 2017년 3월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추진협의회를 구성한 뒤 지난해 4월 기존 시설 확장·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10년 이상 지지부진하던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 방식이 타결된데 이어 국비 지원 문제도 매듭이 풀려 다행"이라며 "국비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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