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1% 대출받은 퀵 기사, 8%대 서민금융 갈아타자 이자↓"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퀵서비스 기사 일을 하는 김모(57)씨는 40대 초반까지 직장생활을 하다 실직하고 15년간 기사 생활을 해왔다.
월 200만원 수입으로는 자녀 셋을 키우기 버거운 데다, 사고로 잠시 일을 못 한 시기에 대출을 받아 생활하다 보니 연 21% 고금리 대출이 어느새 2천500여만원까지 늘어났다.
김씨는 서민금융진흥원(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의 '찾아가는 종합상담'에서 길을 찾았다.
대출금 중 2천만원은 연 8%대의 바꿔드림론으로 전환하고, 500만원은 2%대 미소금융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한해 이자 355만원을 줄일 수 있다.
김씨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에 있는 휴(休)서울이동노동자 북창쉼터에서 진흥원과 신복위의 종합상담을 받은 퀵서비스 근로자 30여명 중 한 명이다.
진흥원과 신복위는 이들의 신용도·소득에 맞는 맞춤 대출상품과 신용회복 방법, 지자체 복지지원제도 등을 안내했다고 31일 밝혔다.
진흥원은 "상담을 신청한 퀵서비스 근로자 대부분은 다중채무로 극심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거나 대출을 연체한 사람이었다"며 "고금리 대출을 전환할 서민금융지원제도와 신용회복, 채무조정제도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진흥원과 신복위는 서민·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종합상담을 늘릴 계획이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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