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섬마을 인생학교'…신안 도초도에 문 연다
신안군 "단계별 인생학교 더 설립해 메카로 만들 것"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신안군이 다음 달 2일 도초도에서 국내 최초로 성인을 위한 '섬마을 인생학교' 개교식을 한다.
인생학교는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청소년, 청년, 중장년 등 남녀노소 누구라도 1년 혹은 특정 기간에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 인생을 설계하는 기숙형 학교이다.
인생학교 개교식에는 인생학교의 원조인 토벤(Torben Vind Ramussen) 덴마크 에프터스콜레연합회 회장이 직접 참석해 축사한다고 군은 전했다.
개교식과 함께 섬마을 인생학교의 첫 개교 프로그램이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약 40명이 참가하는 섬마을 인생학교 첫 번째 프로그램은 인생학교의 비전 소개, 비금도의 갯벌과 밭일 체험, 해변 작은 음악회, 마을 주민과의 대화, 해변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군은 3박 4일 등 몇 차례의 단기형 시범학교를 운영한 뒤 하반기부터 한 달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섬마을 인생학교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고자 민간 위탁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인생학교는 잠시 좌절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쉬었다 가는 인생의 쉼터 같은 곳"이라며 "도초도를 중심으로 신안군을 한국 인생학교의 메카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안군은 이번에 도초도에 개교하는 성인용 섬마을 인생학교를 시작으로 단계별로 '청소년 인생학교(2020년)'와 '인생학교 교사대학(2023년)'을 차례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안 다른 섬에, 그 섬의 특성에 맞는 인생학교 서너곳을 더 세우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신안군은 지난해부터 한국 최초로 섬마을 인생학교를 세우기 위해 준비해왔다.
chog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