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금지 정당성 주장…"네차례 통보"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 금지조치에 대해 캐나다가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중국 측이 자국 조치의 정당성을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주 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30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중국은 정상적인 검역 안전 예방 조치를 한 것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다"라면서 "중국 관련 법률규정과 국제관례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화웨이 사태 이후 양국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은 최근 캐나다산 카놀라에 유해생물이 발견됐다며 수입금지 조치를 확대했다.
이에 대해 랠프 구데일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중국의 이번 제재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요구해왔지만, 지금까지 어떤 내용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비판한 상태다.
하지만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중국 해관총서가 올해 1월 이후 4차례 캐나다 연방정부의 검역담당 부서에 캐나다산 수입 카놀라에서 검역성 유해생물이 발견된 정황을 적극 통보했다"면서 "상세한 자료도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대사관측은 구체적으로 1월 4일과 3월 1일·15일·26일 등 통보 날짜까지 명시했다.
이어 "업체가 추가조사를 하고 개선조치를 적절히 취해 유사문제의 재발을 피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면서 "양국이 기술적인 방면에서는 줄곧 소통을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대사관 측은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중국은 수입산 카놀라에서 끊임없이 전염병이 포착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캐나다 관련 기업의 대중국 카놀라 수출 허가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소비자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고 중국농업생산과 생태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직책"이라면서도 "중국은 기술적인 방면에서 캐나다와 소통을 유지할 것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캐나다에서 생산된 카놀라의 40%를 수입했으며, 그 규모는 27억 캐나다 달러(약 2조2천8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카놀라유의 원료인 카놀라씨의 원산지이자 연간 4천만t가량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카놀라 생산국이다. 카놀라를 비롯한 과일·곡물 부문은 지난해 캐나다 전체 수출의 약 1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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