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말' 창원성산 4·3보선 각 당 표심잡기 총공세(종합)
황교안 집중유세 지원에 민주·정의당 공동선대위 맞불
바른·민중·애국당도 의원과 당원 동원 총력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앞 마지막 주말이자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각 정당이 창원성산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정의당과의 단일화로 후보가 사퇴한 민주당을 제외한 각 당 지도부가 주말 창원 시가지를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사전투표 참여도 독려했다.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을 오가며 강행군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통영에서 정점식 후보 지원을 마친 뒤 창원성산으로 이동해 강기윤 후보를 도왔다.
황 대표는 불지사(사찰), 경남FC 홈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 창원교육단지 벚꽃길 등을 찾아 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지금 창원 경제는 그야말로 폭망 수준의 위기상황이다. 이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정책을 내세운 문재인 정권의 책임이 크다"며 "경제를 망친 이 정권과 야합한 2중대 정의당은 창원 경제 폭망의 책임마저도 '남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창원 경제가 망가진 결정적 원인은 이 정권의 탈원전 정책에 있다. 창원 경제 기둥인 두산중공업이 흔들리고, 285개 협력업체는 문 닫을 상황"이라며 "이번 선거는 '탈원전 세력 대 탈원전 저지 정당'의 대결로, 창원 경제를 살리기 위해 탈원전 정책을 막아낼 한국당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이은재·전희경·이승희 의원 등 여성 의원들과 창원시가 지역구인 박완수·윤한홍 의원 등도 황 대표 유세에 힘을 보탰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당 의원들이 대거 창원성산으로 내려왔다.
임재훈, 이찬열, 김수민 의원이 이날 이재환 후보를 지원했다.
손 대표는 창원축구센터 유세에서 "더 이상 창원을 수구 보수와 좌파진보에 맡길 수 없다"며 "바른미래당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한 정의당은 이날 오후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민주당, 3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민주시민진보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여론조사로 여영국 정의당 후보에게 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를 내준 권민호 창원성산 위원장 등 민주당 창원시 지역위원장 5명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두 정당 소속 경남도의원, 창원시의원 전원이 선대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미 대표는 "창원성산은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다"며 "노회찬 정신을 절대로 적폐세력들에 빼앗겨서는 안 되고 창원경제를 망가뜨린 자유한국당에게 창원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민주당 단일후보로 반드시 승리해 창원시민이 만들어 주신 단일화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길·권영세 전 의원 등 역대 민주노동당 대표들도 발족식에 참석해 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중당은 전국 당원들이 주말 창원성산으로 집결해 손석형 후보를 지원했다.
대한애국당은 조원진 대표를 중심으로 대규모 유세단이 시내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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