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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1억씩…아시아 경매 첫선 보인 마그리트 72억에 낙찰
서울옥션 홍콩에 등장한 '사이렌의 노래' 경합 끝에 전화응찰자에 팔려



(홍콩=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시작가는 2천400만 홍콩달러(약 34억7천만 원)입니다."
29일 홍콩 센트럴 완차이 에이치퀸스의 서울옥션 상설관. 카우스부터 김환기까지 미술품 30여점의 낙찰 혹은 유찰 과정을 지켜보며 다소 늘어진 경매장에 긴장감이 돌았다.
벨기에 출신 초현실주의 대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1953년작 '사이렌의 노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세로 46cm, 가로 38cm의 작은 캔버스에 중절모를 쓴 남성의 뒷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촛불과 물컵, 잎사귀 등을 전면에 배치했다.
마그리트 그림이 아시아 경매시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때문에 인상파 거장 클로드 모네(1840∼1926) '라바크루의 센 강변'(1878)과 함께 이번 서울옥션 홍콩경매의 최고 화제작으로 꼽혔다.
경매 진행을 맡은 제한 추가 '2천400만 홍콩달러'로 운을 띄우자마자, 경매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여러 명이 전화와 서면을 통해 경매에 응했으나, 가격이 4천만 홍콩달러를 넘어가면서 경쟁자는 2명으로 좁혀졌다.



작품 호가는 한 번에 100만 홍콩달러(1억4천400만 원)씩 올라갔다.
4천800만 홍콩달러를 넘긴 이후 호가폭을 50만 홍콩달러씩 잠깐 조절하기도 했으나, 작품은 결국 5천만 홍콩달러(약 72억 4천700만원)를 부른 전화 응찰자에게 팔렸다. 낙찰가 18%인 구매 수수료까지 더하면 85억5천200만 원이다.
서울옥션이 애초 예상한 작품 추정가(2천400만∼3천200만 홍콩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작품을 낙찰받은 고객은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60여평 전시장에서 경합을 지켜보던 관람객은 작품이 낙찰되자 박수를 보냈다.
서울옥션 최윤석 상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에서 서구미술에 관심이 크고 수요가 있던 차에 마그리트 그림이 처음 나와 성과를 낸 것 같다"라면서 "전작 도록에도 포함됐고 출처도 확실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추정가가 같았던 '라바크루의 센 강변'은 2천500만 홍콩달러(36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49점이 출품된 이날 경매 낙찰총액은 9천475만4천 홍콩달러(137억 원)로 집계됐다. 낙찰률은 77.5%이다.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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