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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인간 중심 '신문명도시' 3개 시범도시 만들자"
"기술 중심 스마트시티 넘어서야"…최태원, '환경보호 크레딧' 제안



(보아오<중국 하이난>=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술 중심의 스마트 도시를 뛰어넘어 인간 중심의 '신문명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29일 중국 하이난섬 보아오에서 열린 2019 보아오포럼에서 '미래의 농촌, 미래의 도시' 세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먼저 아시아에 3개의 시범도시를 만들자. 기술로 선도하는 것뿐 아니라 인간 중심의 도시를 창조하고 성공시키자"고 제안했다.
그는 인류가 대도시의 한계와 피폐한 농촌 문제로 지속 불가능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대도시에서는 오염과 빈부격차 등의 문제가 심각하며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농촌의 소멸이 가속하고 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도시를 창조해야 한다면서 시범도시를 기초로 인류의 공동발전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도시에 나올 30억 인류를 위해 3개의 시범도시를 만들어 지난 30년간의 지속 불가능성을 극복하자"며 '3·3·3 플랜'을 제안했다.
반 총장은 인간, 자연, 사회가 융합된 도시, 기술 중심 사고를 극복한 디지털 도시를 만들자고 했다. 또한 멀리 직장에 통근하지 않아도 일할 수 있는 도시, 물과 에너지, 자원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도시를 제시했다.
그는 시범도시 창조를 위해 중국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에서만 향후 5억명의 인구가 도시화할 것이다. 중국의 변화는 향후 25억명의 도시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이 '신문명도시 전도사'가 되겠다면서, 내년 다보스포럼에서도 이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이광재 여시재 원장도 반 전 총장의 말을 이어받았다.
그는 전 세계가 미국처럼 살려면 지구 3.6개가 필요하다면서, 디지털 혁명시대에 걸맞은 신문명도시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00살까지 살 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면서 "75세까지 일할 수 있는 새로운 문명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전 세계 지성을 만들어 하나의 시범도시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포럼 개막식 연설에 이어 이날은 패널로 나와 '환경보호 크레딧'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인간의 이기심에 따라 작동하는 경제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환경 문제와 도시-농촌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는 비용 문제 때문에 탄소에너지와 경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를 많이 투입하더라도 탄소에너지의 수요 감소에 이은 가격 하락으로 오히려 신재생에너지 사업자가 망해버린다는 설명도 보탰다.
최 회장은 "문제를 풀려면 인센티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가 해결에 도움을 준다면 인류가 그 사람에게 '크레딧'(credit)을 주는 것인데 돈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다"면서 "기여한 만큼 크레딧을 주는 건 큰 변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션에는 이 밖에도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을 비롯해 중국 바이두, 센스타임 등의 기업인도 참석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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