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정당, 총득표수 1위 확정…탁신계 정당 2위
선관위 총선 나흘만에 공개…2위에 50만표가량 앞서
총의석수는 발표 안해 혼란 지속…"5월9일 최종 발표"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지난 24일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군부정권을 지지하는 팔랑쁘라차랏당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확정됐다.
태국선관위는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개표 100% 결과 팔랑쁘라차랏당이 840만표 가량을 얻어 약 790만표를 얻은 2위 탁신계 푸어타이당을 앞섰다고 밝혔다.
푸어타이당과 연정을 구성하기로 한 퓨처포워드당이 620만 표로 3위였고, 민주당(390만표)과 품짜이타이당(370만표)이 뒤를 이었다.
유권자 5천100만여명 중 3천820만명이 선거에 참여해 투표율은 74.7%였고, 이 중 5.5%에 해당하는 210만표가 무효표로 처리됐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선관위는 그러나 최종 결과는 5월 9일 발표된다고 덧붙였다.
태국 헌법은 총선 관련 조항이 지난해 12월 11월 발효된 뒤 150일 이내에 선거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5월 9일이 결과 발표 데드라인이다.
선관위는 그러나 이날 공개한 득표 현황이 각 당 의석수로 어떻게 환산되는지는 밝히지 않아 연정 참여 정당들의 의석수 등을 놓고 정국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선관위가 총선 다음날 공개한 각 정당 지역구 의석수는 푸어타이당이 137석으로 97석의 팔랑쁘라차랏당을 앞선 바 있다.
그러나 태국 헌법은 정당 득표율에다 전체 의석수(500)를 곱한 뒤 여기에 지역구 의석수를 빼는 방식으로 비례대표 의석수를 산정하게 돼 있어 지역구 의원 수가 적은 팔랑쁘라차랏당이 비례대표 의석수는 많게 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하원의원 500명 중 350명을 유권자들의 직접 투표로 뽑고, 150명은 각 정당의 비례대표로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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