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포니축제, 언어다양성 제고하고 민주주의ㆍ인권강화"
엠마 이숨빙가보 주한 르완다 대사와 파비앙 페논 프랑스대사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프랑코포니 축제가 언어의 다양성을 제고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 프랑코포니 진흥위원회 의장인 엠마 이숨빙가보 주한 르완다 대사와 파비앙 페논 프랑스 대사는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프랑코포니 축제의 의의를 설명했다.
프랑코포니는 프랑코포니 국제기구에 소속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공동체를 지칭한다.
대한민국은 2016년 11월 참관국 자격으로 이 국제기구에 가입했다.
프랑코포니 축제는 매년 국제 프랑코포니의 날인 3월 20일을 기해 열린다.
올해 국내에서는 1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수원, 대전, 대구, 인천 등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다.
음악공연, 연극, 영화, 문학적 만남, 식문화의 발견, 유희적이며 교육적인 활동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프랑스어권 문화의 다양성을 느끼고, 다문화 간 교류할 기회를 마련했다.
페논 대사는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서로 잘 알게 된다는 뜻이고, 언어의 다양성은 프랑코포니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중요하다"며 "프랑코포니 축제에서 한국어, 프랑스어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의 다양성이 담보되고 행사의 일환으로 사용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약 1만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페논 대사는 예상했다.
특히 방송에도 여러 번 출연한 프랑스 카메룬 출신 판소리 가수 로르 마포의 콘서트가 인기였다며 "마포가 한국어와 프랑스어의 가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프랑코포니 영화축제, 올해 처음 진행되는 프랑스어 연극 공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남은 행사중에서는 30일 대전에서 열릴 프랑코포니 요리 축제가 눈에 띈다.
한국 외교부에서는 올해 처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전한 '세계 프랑코포니의 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SNS에 게재했다.
페논 대사는 "이런 행사들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어권이 더 협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비록 프랑스어가 한국에서 널리 쓰이진 않지만, 한국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사람 수는 적지 않다고 페논 대사는 설명했다.
그는 "프랑코포니 축제 개막식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이들은 한국의 젊은이들"이라며 "한국이 세계화 흐름에 동참할수록 프랑스어권 국가들과 많이 접하게 될 테니 앞으로 더 많은 젊은이가 불어를 배웠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는 특히 대학에서 한-프랑스어권 간 협력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관련 내용을 소개하며 "실용 프랑스어 공부를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숨빙가보 대사 또한 "한국 젊은이들이 프랑코포니에 대한 관심이 크고, 많은 한국 대학이 프랑코포니협회에 가입하려 하니 앞으로 프랑코포니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 프랑코포니 웹사이트(http://francophonie.or.kr/?lang=ko)에서 확인하면 된다.
bookman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