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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판에서 어긋난 파격 카드, 장시환은 다시 일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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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판에서 어긋난 파격 카드, 장시환은 다시 일어설까
장시환, 선발 데뷔전에서 2⅔이닝 6실점 패전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양상문(5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야심 차게 꺼내든 장시환(32) 4선발 카드가 첫판에서 빛을 잃었다.
장시환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2016년 7월 13일 넥센 히어로즈전(현 키움 히어로즈) 이후 2년 8개월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그동안 준비 과정이 좋았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도 성적이 좋았기에 기대감이 컸지만 장시환은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장시환은 2⅔이닝 동안 만루홈런과 투런 홈런 등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를 맞고 볼넷 3개를 내주며 6점을 잃었다.
장시환이 일찍 무너진 롯데는 이후 불펜진까지 속수무책으로 난타를 당하며 4-23 참패를 당했다.
2회까지는 깔끔했다. 장시환은 최고 시속 147㎞의 빠른 공을 앞세워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이학주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투런)의 제물이 됐다.
순식간에 1-2 역전을 허용한 장시환은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안정을 되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5번 김헌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4번 다린 러프를 상대로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고도 연속으로 볼 3개를 던지고 만루를 허용한 게 치명적이었다.
고비를 넘기지 못한 장시환은 이후에도 볼넷과 안타, 폭투로 2, 3루 위기에 몰렸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이학주를 상대로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장시환은 차재용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올 시즌 롯데는 노경은과 박세웅이 동시에 빠진 선발진에 특별한 보강을 하지 않았다.
양 감독은 그 대안으로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 투수로 뛰었던 장시환을 스프링캠프 때부터 4선발로 못박았다.
장시환의 성공을 장담할만한 실적이나 데이터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장시환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위력적인 공을 보유하고도 최근 3시즌 동안 고질적인 제구력 약점을 보였다.
하지만 양 감독은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장시환에게 전하는 일종의 메시지였다. 내가 널 믿고 선발로 쓸 테니, 안심하고 선발 수업에 매진하라는 뜻이었다.
장시환은 의욕적으로 선발 수업을 받았다. 과정은 좋았다. 장시환은 스프링캠프는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안정된 구위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2경기에서 도합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시범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은 2.25로 준수했다.
하지만 부담 없이 던졌던 그때와 정규리그의 압박감은 차원이 달랐다. 장시환은 예전의 가장 안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가뜩이나 선발진에 물음표가 여럿 달린 롯데에 장시환의 부진이 달가울 리 없다.
롯데로선 자유계약선수(FA) 노경은과 완전히 갈라선 터라 다른 대안을 찾기도 어렵다.
결국 해결책은 장시환 스스로 일어서서 다음 등판 때 캠프와 시범경기 호투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길뿐이다.
장시환이 과연 양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롯데의 한해 농사가 달린 문제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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