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 과기장관 후보, '외유 출장' 의혹에 "자료 확인 필요"
해외 출장에 배우자 동반·아들 졸업식 참석 의혹은 '인정'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제기된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인사청문회에서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은 "조 후보자가 지난 2015년 12월 31일부터 2016년 1월 14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오토쇼에 참석했다고 했는데, 이 쇼는 티켓을 사서 전시된 차를 보는 행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출장 결과 보고서를 보면, 출장 기간 내 8일간 별다른 일정이 없는 것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오토쇼에는 전기차를 포함해 다양한 차종이 선보였다. 아들과 오토쇼에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8일간 기록이 없다고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다"며 "다른 자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해외 출장 시 배우자를 동반한 적 있고,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한 적 있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별도로 지불했고, 연구비와는 별도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 의원은 "2015년 12월 31일부터 나흘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오토쇼에 참석했다고 하지만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오토쇼 개최 사실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조 후보자 측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오토쇼가 아니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쇼라고 자료를 수정 제출했다.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자정 넘어 자료를 무더기로 내고, 지금 와서 '자료가 틀렸다', '다시 보겠다'고 한다"며 "(자료를)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후보자의 이런 자료 제출에 대해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은 "이 청문회를 지속해야 할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며 "위증은 위증으로, 연구비 횡령 의혹은 소명이 안 되면 상임위 차원에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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