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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우승하러 왔습니다"…최태웅 감독 "MVP 받으러 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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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우승하러 왔습니다"…최태웅 감독 "MVP 받으러 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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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인 "우승하러 왔습니다"…최태웅 감독 "MVP 받으러 왔잖아"
    6개월 전 최 감독의 질타…전광인 챔프전 MVP로 대답




    (천안=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전광인(28)이 얼굴에 장난기를 가득 머금고 최태웅(43) 현대캐피탈 감독에게 다가갔다.
    "감독님, 저 우승하러 왔습니다."
    그 의미를 모두 알고 있는 최 감독은 "알아, 너 MVP(최우수선수) 받으러 온 거잖아"라고 웃으며 말했다.
    26일 천안의 한 음식점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 축승회' 장면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승리의 주역은 전광인이었다. 전광인은 기자단 투표(총 29표)에서 26표를 얻는 절대적인 지지 속에 챔피언결정전 MVP 영예를 누렸다.
    6개월을 기다린 답이었다.
    지난해 9월 13일 제천체육관에서 치른 한국배구연맹(KOVO)컵 KB손해보험과의 경기 중, 최 감독은 전광인에게 "너 여기 왜 왔어?"라고 차갑게 말했다.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전광인이 아직 팀에 녹아들지 않았다는 의미였다.
    당시 전광인은 아무런 답도 하지 못하고 고개만 숙였다.
    팬들은 이 장면을 회자했고, 전광인 대신 "전광인, 우승하러 왔습니다"라는 답을 하기도 했다.




    최태웅 감독과 전광인 모두, KOVO컵 장면이 팬들에게 화제를 모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전광인은 최 감독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 할 뻔했다.
    그러나 전광인이 팀의 우승에 공헌하면서, 최 감독에게 직접 "우승하러 왔다"고 답할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우승 뒤 인터뷰에서 "광인이는 뒤에서 궂은일을 한다. 공격력은 워낙 좋다"며 "이번 우승에 광인이의 공헌도가 컸다"고 칭찬했다.
    장난기가 발동한 전광인은 축승회 분위기를 활용해 최 감독에게 직접 답하고 싶었다.
    내심 전광인은 무릎 통증을 안고도 챔피언결정전을 소화한 점도 강조하고 싶었다.
    진통제를 맞고, 먹으며 챔프전을 소화한 전광인은 "감독님, 저 힘들었습니다"라고 애교를 부렸다. 이에 최태웅 감독은 "지켜보는 나도 힘들었어"라고 받아쳤다. 물론 최 감독은 통증을 참고 뛴 전광인에게 고마움을 여러 차례 표했다.
    둘 사이에는 '마지막 조율'이 남았다.
    전광인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하면 최태웅 감독님과 단둘이 여행하고 싶다"고 했다.
    최 감독은 "멀리 가지 말고, 가까운 곳으로 짧게 가자"라며 웃었다. 전광인은 "감독님께서 허락하시면 당연히 함께 여행하고 싶다.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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