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베트남전 전사 북한군 유해 27구 평양에 안치"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베트남전쟁(1964∼1975년)에서 전사한 뒤 평양 묘역에 안치된 북한군 유해가 모두 27구라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6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계승·발전되는 조선-베트남 친선관계'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2013년 준공된 평양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에 "27명의 베트남전쟁 참전 열사들이 안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베트남전쟁 참전 사실은 2000년 3월 백남순 당시 외무상이 베트남 방문 기간에 하노이 인근 박장성에 조성된 북한군 전사자 위령탑과 묘지를 참배하면서 처음 확인됐다.
북한 매체들은 앞서 2002년 9월 이곳에 있던 유해 14구를 평양으로 송환했다고 공개했는데, 이번 조선신보 보도로 지금까지 확인된 유해는 27구로 늘었다.
북한은 1966∼1969년 조종사 90명을 포함해 공군 200∼400명을 북베트남에 파견했으며 공중전에서 미군기 26대를 격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베트남전에 공군 조종사와 군수물자를 지원했다는 사실을 지난 2001년 매체를 통해 밝혔지만, 구체적인 파병 규모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베트남은 2002년 전사자 14명의 유해를 북한으로 송환한 뒤 기념관을 세워 이들을 기리고 있다. 이달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방문 동안 이곳을 찾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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