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눔 기금 유용' 대구 달서구청장 등 7명 검찰에 고발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대구지역 23개 시민단체가 '달서구청 1% 나눔 운동 기금 유용' 사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달서구청 1% 나눔 운동 기금 유용 진상규명 대책위원회(대책위)를 구성해 사건 관련자 7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피고발인은 이태훈 달서구청장, 정원재 부구청장, 권순홍 자치행정국장, 조서환 경제환경국장(당시 직원자율회 회장) 등이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피고발인들은 반성과 사과는 커녕 각종 의혹이 거짓과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시민을 기만해왔다"며 "이들을 횡령, 배임, 사기, 직권남용,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빈곤층을 후원하려고 모은 기금을 어떻게 사용해 왔는지 밝히고 그동안 이 기금을 관리한 직원자율회 예산운영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또 "수사 의지가 없는 달서경찰서는 사건에서 손을 떼고, 검찰은 진상 조사를 통해 책임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달서구는 공무원들이 매월 자발적으로 모금한 1% 나눔 운동 기금 800만원과 직원 자율회비 기금 200만원을 지난해 9월 토지보상 민원인에게 전달해 올 초부터 논란을 빚었다.
달서구의회는 지난달 20일과 지난 22일 연 임시회에서 이 청장 등 간부들에게 이 사안에 대해 구정 질의를 하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sunhy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