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서 무장괴한 공격 사망자 134명으로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아프리카 말리에서 무장괴한의 잇따른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가 134명으로 늘었다.
CNN방송은 24일(현지시간) 유엔(UN) 발표를 인용해 전날 말리 중부 몹티 지역에서 '인종청소'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 플라니족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134명이 숨지고 5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참모총장과 육군사령관 등 2명의 군 장성을 교체했으며, 정부 성명을 통해 학살의 배후로 추정되는 자경단에 해산을 명령했다.
말리 정부는 "현행법에 따라 가해자를 추적하고 처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희생자 유족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극악무도한 학살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제공]
지난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번 사태의 배후로 추정되는 도곤족 출신 자경단 '단 나 암바사고'가 플라니족 주민들을 공격해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학살에 대해 "충격받았고, 분노했다"면서 말리 정부에 즉각적인 조사와 조처를 촉구했다.
헨리에타 포레 유엔아동기금(UNISEF) 총재 역시 "말리에서 최근 이어진 폭력사태에 아이들이 가장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며 "아이들이 살해당하고, 불구가 되거나 소년병으로 차출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말리에서는 지난 1월 무장괴한에 의해 민간인 37명이 살해됐으며, 지난주에도 군인 23명이 숨지는 등 폭력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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