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외 자국인 구출 작전 구체화…전용항공기 도입키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해외에서 유사시 자국인 구출활동에 동원할 전용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해외 자국인 구출에 활용할 전용 항공기로 미국 공군의 특수작전용 수송기인 CV-22 오스프리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CV-22 오스프리를 지바(千葉)현 기사라즈(木更津)시의 '제1헬기단(團)'에 배치해 인근 후나바시(船橋)시에 위치한 '특수작전군(群)'이 해외의 자국인 구출 임무를 수행하 때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수작전군은 육상자위대의 테러·게릴라 대응 전문부대로, 수색과 낙하산 작전, 외국어, 사격 등에 대해 강도 높은 훈련을 거친 대원들로 구성돼 있다.
일본은 지난 2016년 개정 안보관련법(안보법) 시행에 따라 해외의 외국인 구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자위대가 자신을 지키는 경우, 구출하는 일본인과 함께 있는 외국인을 지키는 경우, 이를 방해하는 상대를 배제하기 위한 경우 무기 사용도 가능하다.
자국인 보호를 명목으로 사실상 해외에서의 전투 활동을 허용한 것인 만큼 과거 제국주의로의 회기가 우려된다는 비판이 거셌지만, 일본 정부 여당은 의석수로 밀어붙여 이 법을 강행 통과시켰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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