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칠레 정상 "남미공동시장-태평양동맹 시장통합 추진"
자유무역지대 창설로 이어질지 관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지역의 양대 경제블록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태평양동맹(PA)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이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메르코수르와 PA 간의 교류 활성화에 뜻을 같이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PA는 2012년 6월 칠레,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 등 4개국으로 출범했으며 이후 코스타리카가 가세했다.
두 정상은 메르코수르와 PA를 하나로 묶어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자유무역협상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이 오는 7월부터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의장을 맡는 것을 계기로 시장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콜롬비아·파라과이·페루·에콰도르 등 남미 7개국 정상들과 가이아나 대사는 전날 남미국가연합을 대체하는 프로수르(PROSUR) 창설 선언문에 서명했다.
프로수르는 본부를 따로 두지 않고 예산도 편성하지 않으며 회원국이 돌아가며 1년씩 순번 의장을 맡는 유연한 기구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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