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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챔프전 1차전 승리=우승 좌절' 징크스 깰까?
앞선 2년 연속 챔프전 대결선 1차전 패배 팀이 챔프전 우승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3년 연속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2년 연속 묘한 징크스에 나란히 발목을 잡혔던 아픈 기억이 있다.
정규리그 1위 팀이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해 연거푸 통합우승을 놓쳤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2016-17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현대캐피탈에 챔프전에서 2승 3패로 밀려 우승컵을 놓쳤다.
1년 전인 2017-18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했지만 정규리그 3위로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대한항공이 여세를 몰아 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승 1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프전 우승을 못 한 건 2014-15시즌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이다.
'챔프 1차전 승리=우승 좌절' 징크스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던 2016-17시즌 원정 1차전에서 3-0 완승으로 통합우승 기대를 높였지만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승 3패로 져 우승컵을 현대캐피탈에 헌납했다.
2017-18시즌에는 상황이 반대였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1차전을 안방에서 3-2로 이기고도 2, 3, 4차전을 내리 대한항공에 져 우승컵을 놓쳤다.
이번 2018-19시즌 챔프 1차전에서 극적인 3-2 역전승을 지휘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2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최태웅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1차전보다 2차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정이기 때문에 2차전에 모든 걸 건다는 생각으로 걸겠다"면서 "안방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프 2차전까지 이긴 후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되는 3,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심산이다.
현대캐피탈은 허리 통증으로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결장했던 외국인 '거포' 파다르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제 몫을 해줬다.
파다르는 22일 대한항공과 챔프 1차전에서 공격 성공률이 47.06%로 다소 떨어졌지만 20점을 뽑으며, 전광인(22점), 문성민(21점) 등 공격 삼각편대가 63점을 합작했다.


대한항공의 공격 트리오 가스파리니(25점)와 정지석(20점), 곽승석(11점)이 합작한 56점보다 7점이 많았다.
또 불안 우려를 샀던 세터 이승원도 안정적인 토스로 1차전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군 복무를 마치고 시즌 막판 합류한 최민호가 가세한 센터진은 신영석과 함께 속공과 블로킹에서 대한항공에 뒤지지 않는다.
현대캐피탈에 안방 1차전 승리를 내준 대한항공은 '1차전 패배=우승'이라는 징크스에 오히려 희망을 걸어야 할 처지다.
대한항공은 챔프 1차전에서 1세트 듀스 대결을 32-30으로 이기고 최종 5세트 9-6 리드를 잡고도 현대캐피탈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현대캐피탈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린 게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대한항공은 또 팀 공격 성공률에서 47.37%로 51.22%의 현대캐피탈보다 떨어졌고, 팀 범실 34개로 33개의 현대캐피탈보다 1개가 많았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상대의 강한 서브가 좋았다. 5세트는 충분히 가져올 수 있었는데 집중력에서 밀렸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또 종아리 통증 여파로 11득점에 그친 레프트 곽승석에 대해선 "작년에 아팠던 자리인데 하필 오늘 근육이 올라왔다. 잘 추슬러서 2차전에서 잘 해보겠다"며 분위기 반전을 다짐했다.
현대캐피탈이 공언대로 2차전을 잡고 안방인 천안에서 징크스를 끝낼지, 아니면 대한항공이 1차전 패배를 딛고 챔프전 우승으로 창단 후 첫 통합우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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