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 상승'에 서울 아파트값 19주 연속 하락
성동·동작 등 낙폭 커져…송파 약세속 잠실은 '급급매' 팔리며 반짝 상승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지난 14일 공개된 서울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도 약세가 이어졌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8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0% 떨어지며 19주 연속 하락했다.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마용성'의 경우 성동구가 지난주 -0.09%에서 금주 -0.14%로 낙폭이 확대됐고, 용산구(-0.15%)와 마포구(-0.05%)는 지난주 수준의 하락을 기록했다.
'마용성' 못지않게 공시가격이 뛴 동작구 아파트값도 지난주 -0.10%에서 금주 -0.24%로 하락폭이 커졌다.
상도동 래미안상도3차, 상도동 포스코[005490] 더샵,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등에서 주택형별로 500만∼2천만원 정도 호가가 하락했다.
흑석한강센트레빌1차 전용면적 84㎡는 현재 11억5천만∼12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으나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남4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8% 떨어졌다.
강남구가 지난주 -0.20%에서 금주 -0.16%로 하락폭이 둔화했고, 송파구는 -0.18%로 지난주(-0.14%)보다 낙폭이 커졌다.
그러나 잠실 일대는 최근 가격 낙폭이 컸던 잠실 엘스와 리센츠, 잠실 주공5단지 등에서 '급급매물'이 팔려나가며 일부 거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49㎡의 시세가 17억∼17억5천만원, 82.51㎡는 18억∼18억5천만원으로 주간 단위의 큰 변화는 없었지만 지난달 거래가격에 비해선 3천만∼5천만원 정도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9·13대책 이후 하락폭이 컸던 단지들은 하락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나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거나 급매물이 누적된 단지에서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대비 0.08% 하락했다.
공시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과천시의 경우 0.19% 떨어져 지난주(-0.20%)와 비슷한 하락세를 유지했다.
지난주(-0.63%)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광명시의 아파트값은 금주 조사에선 -0.17%로 낙폭이 다소 둔화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08% 하락했다.
지방(-0.08%)의 경우 광주(-0.01%)와 대구(-0.01%)광역시가 각각 2주 연속 하락했고 최근 4주 연속 상승세를 타던 전남도 이번 주 조사에선 상승세를 멈췄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10% 하락했다.
서울(-0.11%), 경기(-0.13%), 인천(-0.12%) 등 수도권의 전셋값이 모두 약세를 보였고 지방 광역시·도 중에서도 대구(0.07%)와 보합을 기록한 대전·전남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전셋값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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