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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오후의 기타
처음 읽는 신영복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 오후의 기타 = 김종구 지음.
기자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오다 쉰 살이 넘어 클래식 기타를 배운 저자가 기타를 통해 길어 올린 삶에 대한 성찰과 사색을 담아낸 에세이.
기초부터 시작해 무대 공연을 하기까지의 온갖 에피소드, 도전과 좌절, 성취의 과정을 소개하며, 음악, 시, 소설, 영화, 자연과학, 의학 등 삶 속의 다양한 재료들까지 맛깔나게 버무려냈다.
시작이 반이라지만 기타는 보통 절반 이상이 시작하고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작파하는데, 저자는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세월을 기타와 함께했다.
흔히 기타는 치기는 쉬워도 잘 치기는 어려운 악기로 통한다. 그러나 저자는 지천명의 나이를 넘겨 굳어진 손가락과 무디어진 감각으로 고비를 넘기고 버텨냈다.
추천사를 쓴 소설가 김훈은 이런 저자를 두고 "그는 학(學)이라기보다는 수(修)와 '습(習)'을 쌓아가며 조금씩 나아간다"고 평했다.
저자는 연합뉴스에서 근무하다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 작업에 합류해 줄곧 이 신문사에서 일했다. '한겨레21' 편집장, 한겨레신문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국장, 논설위원을 지내고 현재 편집인을 맡고 있다. 얼마 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글에는 악기를 통해 벼려진 음악적 감수성과 함께 오랫동안 신문사에서 일해 온 기자의 엄밀함과 천착이 묻어난다.
"클래식 기타를 연습하면서 새롭게 깨달은 것은 베이스음의 중요성이다. 때로는 곡을 이끌어 나가는 힘은 멜로디가 아니라 베이스음에서 나온다는 생각도 한다."(137쪽)
필라북스. 308쪽. 1만5천원.



▲ 처음 읽는 신영복 = 이재은 지음.
시대의 지성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알기 쉽게 풀어 소개한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20년 옥살이한 뒤 처음 출간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부터 작고한 후 유고집으로 출간된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까지 수많은 저술과 강연에서 뽑아낸 선생의 사상을 실천, 자유, 차이, 공존, 화화, 공부, 존재, 연대, 변방, 관계 등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헤르만 헤세, 하퍼 리, 장 폴 사르트르, 안토니오 그람시,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그문트 바우만, 김남주, 김춘수, 정현종, 손택수, 하종오, 안도현, 박노해, 김진광, 윤동주, 김수영까지 동서고금의 문학, 역사, 철학을 끌어와 풍성한 해석도 덧붙였다.
"'햇빛 한장 때문에 자살을 하지 않았다'는 선생의 고백 앞에서 욕망의 무게를 가늠해보았고, '사람이 최고의 교본'이라는 선생의 말씀 앞에서 겸손과 겸허를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 여행'을 읽으면서 실천 없는 지식의 한계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소소한 웃음으로, 더러는 비장한 눈빛으로 '나무가 숲으로 완성'되어 가듯이 선생의 세계에 물들었습니다."
저자는 연세대 문과대학에서 철학을,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소설 창작을 전공했으며,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의 '인문학 특강-신영복의 더불어 숲' 콘텐츠 개발에 참여했다.
헤이북스. 248쪽. 1만4천800원.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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